윤석열 '무속 논란' 정면돌파…네트워크본부 해체

입력 2022-01-18 17:37   수정 2022-01-19 01:3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무속인 ‘건진법사’가 활동한다는 논란을 빚은 선거대책본부 내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하기로 했다. 다만 “조직 해체는 오해를 차단하기 위함일 뿐”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한 선거운동 개입 의혹은 일축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부로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다”며 “네트워크본부는 후보의 정치 입문 무렵부터 함께한 조직이기에 당연히 이번 결정은 후보의 결단”이라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네트워크본부와 관련한 악의적인 오해가 발생하는 것을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악의적인 오해나 소문과 관련해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은 계속해서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가 김건희 씨 소개로 윤 후보를 만나 메시지와 일정, 그리고 인사에까지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권 본부장은 회견 후 ‘무속인 전씨가 개입한 적이 없는데도 조직을 해체한다는 건 관여를 인정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전씨를 선대위 고문으로 공식 임명한 적이 없다”며 “일정과 메시지에 관여했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실체가 없지만 근거 없이 떠도는 소문에 선대본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 역시 이날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서 혹시나 오해의 소지를 갖고 계신다면 빠른 조치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네트워크본부 해산 결정에도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을 이어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의 주요한 의사결정을 무당과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결정권자가 있다면 대단히 위험하고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최순실의 오방색도 울고 갈 모양새”라고 했고,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처럼 발 빠른 꼬리 자르기야말로 건진법사의 선거활동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와 관련,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선 당시 한 무속인을 선대위 산하 ‘전국무속인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내로남불식 억지 비방을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시민캠프에서 문 후보 당선 기원 굿까지 지낸 바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공격하면 국민의힘이 재반박하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관련 논란을 둘러싼 공방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문래동 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단일임금체계 도입, 사회복지연수원 설치, 사회복지 종사자 안전 확보 및 인권 보호 등을 공약했다. 그는 “사회복지 종사자 간의 임금 격차에 따른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고 낮은 급여 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단일임금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지역별 유휴 시설 등을 사회복지연수원으로 활용해 복지사의 역량 강화와 치유,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복지사의 신변 안전과 인권 보호를 위해 사회복지사법 등에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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